지난주(15일~21일)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인덱스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대부분 매수 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193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누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총 2조원 내외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채권형펀드에서도 지난주 160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추세는 점차 진정되고 있는 반면 영향으로 주식형은 아직 자금 유입 추세로 반전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펀드 유형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식형 펀드의 경우 모든 유형에서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인덱스 펀드가 성장형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1.20%였으나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은 0.62%에 머물렀다.

<표> 주간 유형별 펀드 수익률 현황

체감지수 낮은 증시..인덱스 펀드 활용해볼까?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연구원은 "성장형 펀드 대비 낮은 운용비용과 추적 오차로 주식형 인덱스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덱스 펀드는 시장 지수에 투자하거나 장기 보유 목적일 경우 상대적 이점이 더욱 부각된다"고 말했다.

최근처럼 시장은 오르지만 개별 종목들의 체감 지수가 낮은 상황에서는 주목해 볼만 하다.

한국투자증권과 제로인의 조사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인덱스 펀드와 성장형 펀드의 연도별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가치주나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던 2005년에는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우세했지만,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던 지난해에는 인덱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더 나았다.

<표 2> 연도별 인덱스 펀드 수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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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5년에는 성장형 펀드의 87%가 인덱스 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지난해에는 83%가 인덱스 펀드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표 3> 인덱스 펀드 평균 수익률 상회한 성장형 펀드 비중
체감지수 낮은 증시..인덱스 펀드 활용해볼까?










박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의 경우 벤치마크 지수 정도의 수익률을 시현하기 때문에 성장형 보다 불확실성이 낮다"면서 "따라서 주식시장의 상승은 믿지만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편차가 두려운 안정형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