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3차원 리눅스' 연내 나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PC에 깔리는 운영체제(OS)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 말고도 다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개인사용자들에게 있어선 윈도와 운영체제가 동의어로 사용되는 한국에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운영체제가 존재한다.
리눅스 OS가 그것이다.
(사진1) 또 리눅스 체제를 사용하면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비용을 18~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처럼 기업사용자들의 비용 절감에도 유리한 OS다.
최근 윈도비스타 출시와 함께 불거져나온 인터넷뱅킹 등 호환성 논란에서 특정 OS에 대한 국가적 종속이 도가 지나쳤다는 우려가 제기돼 대안 OS들이 주목받고 있다.
윈도를 제외한 OS들로는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서버 운영체제인 유닉스,매킨토시 등이 있다.
하지만 매킨토시는 매킨토시 PC를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에 국한돼 있고 유닉스는 서버용 OS인 관계로 일반인이 접하기는 어렵다.
결국 데스크톱 OS로서 윈도의 대안은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가 가장 가능성이 큰 셈이다.
리눅스 데스크톱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자.
◆한글과컴퓨터 리눅스 데스크톱
세계적으로 서버 시장에서는 리눅스가 30%에 가까운 점유율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데스크톱 등 PC에서 리눅스의 자리는 설 곳이 없다.
한국에서는 웹 표준을 무시한 편의성 위주의 액티브 X를 모든 익스플로러 홈페이지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는 리눅스는 쓸 데가 없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개인용 데스크톱으로는 윈도가 99.9% 사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인터넷뱅킹,게임,전자정부 사이트,동영상,음악 등 모든 인터넷 콘텐츠가 액티브 X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사이트에 들어간 리눅스와 윈도를 비교한 사진을 보자.(사진2)
브라우징을 하는 데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볼 때 리눅스나 윈도나 전혀 차이가 없다.
문제는 액티브 X로 구축된 한국 인터넷 환경이다.
최근 오픈웹 운동이나 윈도비스타 출시로 인한 일련의 혼란을 통해 액티브 X 위주의 인터넷 환경을 바꿔 다른 OS가 사용가능한 여건을 만들자는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리눅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OS로 꼽히며 연구개발의 좋은 재료로 각광받는다.
또 윈도와 달리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사용자의 용도에 맞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현재 이 부분에서 눈에 띄는 개발사는 한글과컴퓨터다.
한컴은 리눅스 데스크톱 시리즈를 두 번째 버전까지 내놓은 상태다.
2004년 '한소프트 리눅스 워크스테이션 2005'(사진3),2006년에는'한소프트 리눅스 데스크톱 2.0'(사진4)을 내놨다.
또 올해 안으로 세 번째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팔아봐야 한컴이 손에 넣는 건 극히 미미하다.
사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컴은 언젠가 리눅스가 윈도를 대체할 날이 반드시 온다고 보기 때문에 리눅스 데스크톱 버전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컴 리눅스는 어떤 PC라도 설치가 가능하며 윈도와 유사한 그래픽 사용자환경(GUI:Graphic User Interface)으로 윈도와 동일하게 PC를 운영할 수 있다.
(사진5)한컴 리눅스는 익스플로러가 아닌 파이어폭스를 기본 브라우저로 채택하고 있으며 무선 인터넷 지원은 물론 USB 드라이브,MP3 플레이어,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데스크톱용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또 네트워크 파일 공유,네트워크 프린터 지원 등의 기능을 갖춰 윈도와 협업이 가능하고 개인정보관리(메일,일정관리,주소록,메모장),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MSN과 호환되는 메신저,그래픽 편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나온 리눅스 데스크톱2.0의 경우 64비트 환경까지 지원한다.
올해 안으로 출시될 데스크톱 3.0의 경우 3차원 환경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성능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노벨 수세리눅스,레드햇도 있다
전 세계 리눅스의 선두주자답게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타일링 화면효과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들을 타일 형태로 배열해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사진6)윈도비스타가 내세운 3차원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능도 수세리눅스는 예전부터 갖고 있다.
(사진7)또 MS의 익스체인지 서버 및 로터스 노츠,IBM 노츠와도 연결할 수 있고 MS의 액티브 디렉토리 및 타 네트워킹 디렉토리 표준과 상호 연동하기 때문에 기업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리눅스 데스크톱으로 꼽힌다.
또 수세리눅스에서 사용되는 오픈오피스는 MS 오피스와 호환이 가능하고 UI 역시 MS 오피스와 비슷하다.
오픈 오피스에서 작성된 파일은 MS 오피스나 어도비의 PDF 등 다양한 형태의 파일로 저장될 수 있다.
USB,프린터,마우스,스캐너,디지털 카메라와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같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사진8)또 리얼플레이어 같은 특허권 보유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한다.
레드햇도 리눅스 데스크톱을 제공한다.
(사진9)
박준규 레드햇코리아 이사는 "아직은 리눅스가 서버 분야에서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데스크톱 분야에도 리눅스가 확산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뿐 아니라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을 막기 위해서라도 리눅스 데스크톱의 확산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개인사용자들에게 있어선 윈도와 운영체제가 동의어로 사용되는 한국에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운영체제가 존재한다.
리눅스 OS가 그것이다.
(사진1) 또 리눅스 체제를 사용하면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비용을 18~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처럼 기업사용자들의 비용 절감에도 유리한 OS다.
최근 윈도비스타 출시와 함께 불거져나온 인터넷뱅킹 등 호환성 논란에서 특정 OS에 대한 국가적 종속이 도가 지나쳤다는 우려가 제기돼 대안 OS들이 주목받고 있다.
윈도를 제외한 OS들로는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서버 운영체제인 유닉스,매킨토시 등이 있다.
하지만 매킨토시는 매킨토시 PC를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에 국한돼 있고 유닉스는 서버용 OS인 관계로 일반인이 접하기는 어렵다.
결국 데스크톱 OS로서 윈도의 대안은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가 가장 가능성이 큰 셈이다.
리눅스 데스크톱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자.
◆한글과컴퓨터 리눅스 데스크톱
세계적으로 서버 시장에서는 리눅스가 30%에 가까운 점유율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데스크톱 등 PC에서 리눅스의 자리는 설 곳이 없다.
한국에서는 웹 표준을 무시한 편의성 위주의 액티브 X를 모든 익스플로러 홈페이지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는 리눅스는 쓸 데가 없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개인용 데스크톱으로는 윈도가 99.9% 사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인터넷뱅킹,게임,전자정부 사이트,동영상,음악 등 모든 인터넷 콘텐츠가 액티브 X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사이트에 들어간 리눅스와 윈도를 비교한 사진을 보자.(사진2)
브라우징을 하는 데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볼 때 리눅스나 윈도나 전혀 차이가 없다.
문제는 액티브 X로 구축된 한국 인터넷 환경이다.
최근 오픈웹 운동이나 윈도비스타 출시로 인한 일련의 혼란을 통해 액티브 X 위주의 인터넷 환경을 바꿔 다른 OS가 사용가능한 여건을 만들자는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리눅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OS로 꼽히며 연구개발의 좋은 재료로 각광받는다.
또 윈도와 달리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사용자의 용도에 맞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현재 이 부분에서 눈에 띄는 개발사는 한글과컴퓨터다.
한컴은 리눅스 데스크톱 시리즈를 두 번째 버전까지 내놓은 상태다.
2004년 '한소프트 리눅스 워크스테이션 2005'(사진3),2006년에는'한소프트 리눅스 데스크톱 2.0'(사진4)을 내놨다.
또 올해 안으로 세 번째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팔아봐야 한컴이 손에 넣는 건 극히 미미하다.
사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컴은 언젠가 리눅스가 윈도를 대체할 날이 반드시 온다고 보기 때문에 리눅스 데스크톱 버전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컴 리눅스는 어떤 PC라도 설치가 가능하며 윈도와 유사한 그래픽 사용자환경(GUI:Graphic User Interface)으로 윈도와 동일하게 PC를 운영할 수 있다.
(사진5)한컴 리눅스는 익스플로러가 아닌 파이어폭스를 기본 브라우저로 채택하고 있으며 무선 인터넷 지원은 물론 USB 드라이브,MP3 플레이어,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데스크톱용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또 네트워크 파일 공유,네트워크 프린터 지원 등의 기능을 갖춰 윈도와 협업이 가능하고 개인정보관리(메일,일정관리,주소록,메모장),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MSN과 호환되는 메신저,그래픽 편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나온 리눅스 데스크톱2.0의 경우 64비트 환경까지 지원한다.
올해 안으로 출시될 데스크톱 3.0의 경우 3차원 환경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성능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노벨 수세리눅스,레드햇도 있다
전 세계 리눅스의 선두주자답게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타일링 화면효과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들을 타일 형태로 배열해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사진6)윈도비스타가 내세운 3차원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능도 수세리눅스는 예전부터 갖고 있다.
(사진7)또 MS의 익스체인지 서버 및 로터스 노츠,IBM 노츠와도 연결할 수 있고 MS의 액티브 디렉토리 및 타 네트워킹 디렉토리 표준과 상호 연동하기 때문에 기업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리눅스 데스크톱으로 꼽힌다.
또 수세리눅스에서 사용되는 오픈오피스는 MS 오피스와 호환이 가능하고 UI 역시 MS 오피스와 비슷하다.
오픈 오피스에서 작성된 파일은 MS 오피스나 어도비의 PDF 등 다양한 형태의 파일로 저장될 수 있다.
USB,프린터,마우스,스캐너,디지털 카메라와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같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사진8)또 리얼플레이어 같은 특허권 보유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한다.
레드햇도 리눅스 데스크톱을 제공한다.
(사진9)
박준규 레드햇코리아 이사는 "아직은 리눅스가 서버 분야에서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데스크톱 분야에도 리눅스가 확산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뿐 아니라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을 막기 위해서라도 리눅스 데스크톱의 확산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