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를 하다 보면 드롭(drop)해야 할 상황에 자주 맞닥뜨린다.

드롭은 골프에서 중요한 행위 중 하나다.

드롭으로 인한 이익을 볼 수도,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규칙에 어긋난 드롭을 해서 본의아니게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드롭할 때 알아두어야 하는 것,알아두면 좋은 것,드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등을 정리했다(규칙 20조2항 참조).




◆드롭은 어떻게 하는가

드롭은 플레이어 본인이 해야 한다.

캐디에게 맡기면 안된다.

드롭은 '똑바로 서서 볼을 들고 어깨 높이에서 팔을 완전히 펴서' 해야 한다.

벌타가 따르는 상황이든,벌타가 수반되지 않는 상황이든 드롭하기 위해 집어든 볼은 닦을 수 있다.

따라서 드롭하기 전에 볼을 깨끗이 닦는 것이 클럽헤드와 볼의 '클린 히트'를 위해 유리하다.


◆한 클럽 길이 내인가,두 클럽 길이 내인가

드롭은 볼이나 일정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에 할 때가 있고,두 클럽 길이 내에 할 때가 있다.

대개 벌타가 따르지 않는 구제상황에서는 일정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 지점에 드롭한다.

그 반면 벌타를 받고 드롭하는 경우 볼이나 일정지점으로부터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 클럽 길이보다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는 것이 골퍼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다.


◆드롭구역 정할 때는 드라이버로

드롭 구역을 정할 때 '한 클럽길이 내'와 '두 클럽 길이 내'가 있다.

이때 어떤 클럽으로 재느냐는 골퍼 마음이다.

그런데 14개의 클럽 중에서는 드라이버가 가장 길다.

가능하면 드라이버를 꺼내 드롭구역을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니어리스트 포인트'를 알아야

드롭에서 '니어리스트 포인트'(nearest point of relief:구제 기점:이하 '기점')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비정상적인 코스상태,목적외 퍼팅그린 등으로부터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때는 이 기점을 기준으로 드롭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골퍼들,심지어 방송해설가들조차 구제를 받을 때에도 볼로부터 한 클럽 이내에 드롭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큰 오해다.

반드시 기점을 정한 뒤 그 곳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해야 한다.

니어리스트 포인트는 원래 볼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 내의 한 지점으로,홀에 더 가깝지 않고,장애물(방해)을 피할수 있는 곳이다.

그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지점은 한 곳뿐이다.

그 곳이 니어리스트 포인트가 된다.

이 기점을 정했으면 그 지점을 티 등으로 표시를 한 뒤 그 곳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는 것이 정확한 드롭절차다.


◆'니어리스트 포인트'를 정하지 않고 드롭하는 경우는

워터해저드·언플레이어블볼 등의 상황에서는 니어리스트 포인트를 정하지 않고 경계선이나 볼로부터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한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갈 경우 '볼이 최후로 해저드 경계선을 넘은 지점'으로부터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고 칠수 있다.

경계선을 기준으로 두 클럽 길이 내다.

또 볼이 러프 등지에 떨어져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할 경우 1벌타를 받은 뒤 '볼'에서부터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해야 한다.

워터해저드나 언플레이어블볼 모두 니어리스트 포인트와는 상관이 없다.


◆재드롭은 어떤 경우에 하는가

드롭한 볼이 다음 상태가 될 때에는 벌타없이 다시 드롭해야 한다.

①해저드에 굴러들어가 해저드 안에 멈출 경우 ②해저드에서 굴러나와 해저드 외부에 멈출 경우 ③퍼팅그린 안으로 굴러들어가 퍼팅그린 안에 멈출 경우 ④OB에 굴러들어가 멈출 경우 ⑤장애물·수리지 등 때문에 구제를 받았으나 방해가 되는 위치로 굴러들어가 멈출 경우 ⑥볼이 코스의 일부에 처음 떨어진 곳에서 두 클럽 길이 이상 굴러서 멈출 경우 ⑦볼이 원위치나 니어리스트 포인트,또는 해저드의 경계지점보다 홀에 가까운 곳으로 굴러가 멈출 경우 등이다.

재드롭한 볼이 위 ①∼⑦의 사례에 해당할 경우엔 재드롭시 처음 떨어진 지점에 플레이스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