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개월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03(0.9%) 오른 1465.41로 장을 마쳤다.

단기적으로는 전일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호조와 선진 증시 강세 등이 주가를 전고점(1464.70) 너머로 밀어올렸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주가는 일본 등 아시아 증시 강세에다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1470선을 넘기도 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선물시장에서 5696계약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31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닷새만에 순매수(1516억원) 로 돌아섰다. 개인은 2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약세로 마감, 전기전자 업종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증권업 지수는 3% 넘게 뛰었다.

POSCO가 한때 38만원 위로 오르며 역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POSCO 주가는 전일대비 2.7% 오른 37만7500원으로 마쳤다.

해외제과업체보다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온 롯데제과가 4% 넘게 올랐다. 올해 수익성이 상승반전된다는 증권사의 전망 속에 한진이 6% 급등했다.

반면 환율안정만으로는 주가의 추가 상승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승 무드에 동참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 주가가 5% 넘게 상승.

코스닥은 601.41로 전일대비 2.27포인트 상승, 6일째 올랐다.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섰다.

NHN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가 떨어지고, LG텔레콤과 다음, CJ홈쇼핑, 동서는 상승했다.

성장속도 둔화와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가 나온 YBM시사닷컴이 맥을 추지 못했다. 자유투어는 닷새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하한가로 떨어졌다.

반면 새내기주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코스피 473개, 코스닥 485개였다. 이 가운데 코스피 7개 종목과 코스닥 21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하락종목은 코스피 281개, 코스닥416개였으며, 이 중에서 하한가는 코스피 3개 코스닥 1개에 불과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지수의 고점 돌파이후 1500P대 안착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좋고 다른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너무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유가의 우호적인 환경도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가치주와 내수소비주 중심적 대응보다 중심축을 성장 대형주와 수출주에 중심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