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릴레이 인터뷰] (13)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 "내년 도쿄등서 주택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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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일본 도쿄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1000가구 규모의 주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55)은 22일 "그동안 국내에서 고품격 아파트 이미지를 다져온 '동문 굿모닝힐'을 올해부터 해외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 회장은 "일본과 베트남 주택사업은 단순 도급 방식이 아니라 직접 땅을 매입해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자체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두 곳 모두 올해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쯤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 남부권과 영남권 등 모두 4개 지역에서 준비해왔던 미니신도시 사업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경기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며 "미니신도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랜드마크'형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첫 해외사업인데 부담은 없나.
"잠재 성장력을 확충하려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국내 주택업체들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주택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잘 선별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다.
도급방식이 아닌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본에선 도쿄 중심지인 신주쿠 지역에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땅값이 만만치 않지만,한국과 달리 용적률 등의 규제가 심하지 않고 금융권 금리도 낮아 오히려 사업추진이 수월한 측면이 있다.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내년쯤에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임대사업을 통해 연 5%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니신도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경기 남부권과 영남권에 두 곳씩 조성된다.
미니신도시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생태주거단지(에코폴리스)에 최첨단 홈네트워크 시설(유비쿼터스)이 결합된 미래형 전원도시를 생각하면 된다.
최대 50만평이 넘는 대규모 복합 단지로 지을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도 직접 땅을 매입해 추진하는 자체사업인데,4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온 만큼 좋은 분양 성과를 자신한다.
현재 경기권 두 곳은 인·허가 절차가 빨리 진행되고 있어 올 하반기 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 중 한 곳은 35만평 부지에 80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월드컵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주택시장은 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암초가 많다.
"사실 지난해 집값 급등은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정부가 밝힌 연간 수도권 공급 목표물량은 30만가구에 달하지만,2004년 이후 실제 공급실적이 이에 미달돼 지난해까지 누적 부족물량이 40만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분당의 전체 가구수를 8만가구로 잡을 때 지난 3년 동안 분당급 신도시 5개 정도에 해당하는 주택공급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나 분양원가 공개를 도입하면 민간 부문의 주택공급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분양가 규제는 재고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 셋째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파격적인 양육비를 지원키로 해 화제가 됐다.
"작년 10월 출산 양육 친화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사회 각계로부터 뜻하지 않게 많은 관심을 받아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 같은 직원 복지후생제도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사기를 높이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직률이 높은 건설업계에서 최근 몇 년간 단 한 명의 직원도 회사를 옮긴 사례가 없을 정도다.
출산 축하금과 자녀양육비 제도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글=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사진=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55)은 22일 "그동안 국내에서 고품격 아파트 이미지를 다져온 '동문 굿모닝힐'을 올해부터 해외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 회장은 "일본과 베트남 주택사업은 단순 도급 방식이 아니라 직접 땅을 매입해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자체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두 곳 모두 올해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쯤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 남부권과 영남권 등 모두 4개 지역에서 준비해왔던 미니신도시 사업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경기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며 "미니신도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랜드마크'형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첫 해외사업인데 부담은 없나.
"잠재 성장력을 확충하려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국내 주택업체들의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주택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잘 선별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다.
도급방식이 아닌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본에선 도쿄 중심지인 신주쿠 지역에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땅값이 만만치 않지만,한국과 달리 용적률 등의 규제가 심하지 않고 금융권 금리도 낮아 오히려 사업추진이 수월한 측면이 있다.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내년쯤에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임대사업을 통해 연 5%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니신도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경기 남부권과 영남권에 두 곳씩 조성된다.
미니신도시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생태주거단지(에코폴리스)에 최첨단 홈네트워크 시설(유비쿼터스)이 결합된 미래형 전원도시를 생각하면 된다.
최대 50만평이 넘는 대규모 복합 단지로 지을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도 직접 땅을 매입해 추진하는 자체사업인데,4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온 만큼 좋은 분양 성과를 자신한다.
현재 경기권 두 곳은 인·허가 절차가 빨리 진행되고 있어 올 하반기 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 중 한 곳은 35만평 부지에 80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월드컵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주택시장은 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암초가 많다.
"사실 지난해 집값 급등은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정부가 밝힌 연간 수도권 공급 목표물량은 30만가구에 달하지만,2004년 이후 실제 공급실적이 이에 미달돼 지난해까지 누적 부족물량이 40만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분당의 전체 가구수를 8만가구로 잡을 때 지난 3년 동안 분당급 신도시 5개 정도에 해당하는 주택공급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나 분양원가 공개를 도입하면 민간 부문의 주택공급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분양가 규제는 재고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 셋째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파격적인 양육비를 지원키로 해 화제가 됐다.
"작년 10월 출산 양육 친화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사회 각계로부터 뜻하지 않게 많은 관심을 받아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 같은 직원 복지후생제도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사기를 높이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직률이 높은 건설업계에서 최근 몇 년간 단 한 명의 직원도 회사를 옮긴 사례가 없을 정도다.
출산 축하금과 자녀양육비 제도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글=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사진=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