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株 부활하나 … ITㆍ자동차 등 오랜 침묵 깨고 반등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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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강세를 이끌어온 금융 유틸리티주가 한발 뒤로 물러서고 그 바통을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들이 물려받는 양상이다.
하지만 수출주의 강세가 '반짝'에 그칠지,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글로벌 경쟁 업체에 비해 워낙 저평가된 데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붙잡았던 환율 문제가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업황이나 수급 등을 고려할 때 그동안의 소외에 따른 반작용 수준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 수출주 이제 빛보나
올 들어 극심한 약세를 보였던 IT와 자동차주가 최근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닉스 LG필립스LCD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은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삼성SDI는 이날 3.92%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5일째,하이닉스는 6일째 강세다.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주춤하는 동안 수출주가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IT주는 금융주에게 내줬던 국내 업종시가총액 1위 자리도 이날 되찾았다.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경기가 바닥에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 데다 IBM HP 등 글로벌 IT주들의 랠리 또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동차주도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등은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절상이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 '2% 부족한 반등'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주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랠리의 영향력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안 요소를 잠재우고 남을 만한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의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수출주들의 투자 전망도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수준으로 볼 때 자동차주는 10%,IT주는 20%가량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수출주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IT주의 경우 국내 IT업종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닌 데다 선진국 IT주 흐름이 탄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반등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파트장은 "그러나 시장을 계속 이끌고 가기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주 강세를 추세적인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수급 측면에서 올 들어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외국인과 연기금이 여전히 수출주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그동안 강세를 이끌어온 금융 유틸리티주가 한발 뒤로 물러서고 그 바통을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들이 물려받는 양상이다.
하지만 수출주의 강세가 '반짝'에 그칠지,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글로벌 경쟁 업체에 비해 워낙 저평가된 데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붙잡았던 환율 문제가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업황이나 수급 등을 고려할 때 그동안의 소외에 따른 반작용 수준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 수출주 이제 빛보나
올 들어 극심한 약세를 보였던 IT와 자동차주가 최근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닉스 LG필립스LCD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은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삼성SDI는 이날 3.92%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5일째,하이닉스는 6일째 강세다.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주춤하는 동안 수출주가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IT주는 금융주에게 내줬던 국내 업종시가총액 1위 자리도 이날 되찾았다.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경기가 바닥에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 데다 IBM HP 등 글로벌 IT주들의 랠리 또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동차주도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등은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절상이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 '2% 부족한 반등'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주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랠리의 영향력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안 요소를 잠재우고 남을 만한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의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수출주들의 투자 전망도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수준으로 볼 때 자동차주는 10%,IT주는 20%가량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수출주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IT주의 경우 국내 IT업종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닌 데다 선진국 IT주 흐름이 탄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반등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파트장은 "그러나 시장을 계속 이끌고 가기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주 강세를 추세적인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수급 측면에서 올 들어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외국인과 연기금이 여전히 수출주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