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스치는 바람에서 벌써부터 봄기운이 느껴진다.

차디찬 시트에 앉아 꽁꽁 얼어붙은 핸들을 잡는 것조차도 두려웠던 겨울은 이제 끝.따사로운 햇볕과 부드러운 바람을 오감으로 느끼며 운전할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이 제철을 맞았다.

마침 수입차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변화된 욕구에 부응하고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컨버터블 차량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3월 BMW 최초의 전동식 하드톱(Hard Top·금속제 지붕) 컨버터블인 뉴 3시리즈 컨버터블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 차량은 뉴 3시리즈 세단과 같은 직렬 6기통 신형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시속 200km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지붕을 열고 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22초.전체적으로 차체가 낮게 설계됐고 측면라인은 노면과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어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국내에는 328i와 335i 두 모델이 들어온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상반기 중 쿠페와 오픈카의 특징이 결합된 이오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붕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천장이 낮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다.

현재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차량은 지난해 12월 컨버터블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오스'라는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새벽의 여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푸조 206㏄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컨버터블 차량이다.

푸조 특유의 감각적인 스타일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3000만원대 초반의 가격,표준연비 11.8km/ℓ의 경제성으로 특히 20~30대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차량 색상도 하늘색 펄,디아블로 레드,체리 레드,회색 펄,파랑,검정,연녹색 펄 등 7가지를 구비해 선택의 폭이 넓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