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을 누가 사들이건 간에 '대우' 브랜드만은 꼭 유지했으면 합니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이사는 2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몇 기업들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이 전체 지분의 68.9%를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르면 내년 중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강 대표는 "중국에 가보면 아직도 많은 서민들이 삼성 LG보다 대우를 더 큰 회사로 인식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보고서엔 브랜드 가치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실제 해외에서 '대우'의 이름 값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60%의 지분을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 판매처에 대해선 "4월께 판매처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파이프 라인을 설치해 태국 인도 등 주변국으로 운송하는 방식과 LNG 수송선을 통해 한국 또는 일본 등지로 수송하는 방식을 놓고 당사국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