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의 미혼 여성입니다.

얼마전 두 살 연상의 남성을 소개받았습니다.

둘 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고 곧 다시 만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아팠다' '바빴다'는 식의 문자가 몇 번 왔고 그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미국에 간다'는 연락이 있은 후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는 미국에 건너간 후 이번 여름에 한국으로 나온다며 열흘에 한 번 정도 연락을 해 오는 상태입니다.

전화를 해도 안부를 묻는 정도로 간단한 통화입니다.

중간에서 소개를 해 준 친구는 그 사람이 여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돼 저를 소개받았기 때문에 아직 감정정리가 안된 것 같다며 기다리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나 그의 태도로 봐서는 저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가 마음에 들기는 한데 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치=상대방 남성분 역시 님과 비슷한 감정인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생기면 다음 순위로 밀리는 상황,그러다 보니 긴가민가해지는 감정이 아닐까요? 좋았다면 미국으로 가기 전에 한 번쯤 연락해서 만났겠지요.

신중하거나 아니면 소극적인 성격일 수도 있고 아직은 누구를 만날 준비가 안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상대를 이런 식으로 기다리게 하는 건 예의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님으로서는 충분히 기다렸습니다.

분명한 태도를 보이면서 그 분의 마음을 확인하십시오."우리 지금 어떤 사이죠?"라고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전화를 안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고 싶거나 명확하게 관계를 정립하고 싶은 님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의중도 알 수 있습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정리=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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