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신규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헬리아텍을 비롯 위디츠 디지탈디바이스 시스윌 등 신규 자원개발 테마로 최근 주가가 폭등한 업체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인 초라한 성적에도 불구,주가흐름은 화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상승랠리를 타기 시작해 무려 7배가량 뛴 헬리아텍의 경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크게 악화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2% 줄어든 206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전년에 흑자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억원,13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헬리아텍 지분투자 재료로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 중 최고상승률을 기록한 위디츠의 실적도 악화 추세다.
3분기까지 9억원을 기록했던 순손실 규모가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4분기에는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유전개발투자 소식에 이달 들어 50% 이상 급등한 디지탈디바이스와 시스윌의 손실도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3분기까지 19억원 수준이던 디지탈비다이스의 연간 영업손실은 30억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 주력사업이었던 통합솔루션 부문에서 사실상 손을 뗀 시스윌 역시 3분기 누계 56억원이던 영업손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회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원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투자에서 회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자원개발 사업의 속성상 당분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기성 심리에 편승해 자원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