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4개구 집값이 4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의 집값은 0.01~0.1%씩 하락,지난달 마지막 주 이후 한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강남구의 집값 하락률이 -0.1%로 가장 컸고 이어 강동구(-0.07%),송파구(-0.02%),서초구(-0.01%) 순이었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0.44% 내렸고,송파구도 0.34%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권 중심의 이 같은 집값 하락세로 이번 주 서울 지역의 집값은 제자리걸음(0%)을 했다.

수도권 5개 신도시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0.02%)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산(-0.05%)과 분당(-0.03%)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동(0.23%),평촌(0.11%),산본(0.02%)은 소폭 상승했다.

실제 분당에선 이매동 아름마을 30~40평형대가 500만원 이상 하락했고,일산은 후곡마을 30평형대가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률도 지난주(0.07%)보다 0.05%포인트 내려앉아 0.02%를 기록했다.

과천(-0.54%),성남(-0.35%) 등이 재건축 단지의 가격 약세로 내림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밖에 안성(-0.07%),안산(-0.03%),수원(-0.02%) 등도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강동·송파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설 연휴 이후로도 재건축 중심의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당분간 적정 호가를 둘러싼 매도자와 매수자 간 신경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