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신규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 물량이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0개 증권사가 지난 1월 발행한 ELW는 총 230개 종목으로 지난해 7월의 223개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LW 상장 건수는 8월 247개,10월 254개,12월 315개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었다.

ELW 상장 건수 감소는 그동안 ELW 발행 시장에서 강점을 나타냈던 굿모닝신한 대우 한국증권 등이 올 들어 발행 규모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11,12월 각각 59개,61개의 ELW를 발행했지만 1월에는 30개 발행하는 데 그쳤다.

한국증권도 11,12월 50개,48개 종목의 ELW를 발행했지만 1월에는 29개 종목만을 신규 상장했다.

반면 그동안 발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등은 발행 건수를 조금씩 늘리는 추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ELW 기초자산에 포함될 만한 종목은 대부분 나온 상황인 데다 거래대금 증가세도 주춤해졌다는 점에서 ELW 상장 건수가 추가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ELW 담당자는 "새로 ELW 상품을 설계해 내놓기보다는 기 발행된 ELW의 만기에 맞춰 부족한 상품을 채워넣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