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의 LG필립스LCD(LPL) 지분 투자설 관련, SK증권이 15일 마쓰시타가 LPL에 지분 투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LPL은 지난 14일 마쓰시타와 제휴 관련해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쓰시타 입장에서는 현재 패널업체간 경쟁을 시키며 싼 가격에 LCD 패널을 조달할 수 있는데 굳이 LPL에 거액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소니와 제휴할 당시에는 아예 대형 LCD TV 시장이 없었으나 지금은 시장도 있고 패널도 있기 때문에 세트업체가 꼭 패널업체를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할 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

마쓰시타가 LPL에 지분투자를 한다는 것은 40인치 이상의 LCD 시장에 뛰어든다는 의미가 되는데, 현재 잘하고 있는 PDP TV 사업과 상충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분제휴설로 LG필립스LCD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으나 LCD 업황이 돌아서지 않는 한 지속적인 주가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