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현재 개인용컴퓨터(PC)에 쓰이는 최고 수준 성능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반도체 40개의 기능을 단일 프로세서에 집약시킨 '80코어 프로세서'를 12일 선보였다.

이 반도체가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인텔은 초당 1조(兆)회 이상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이 제품이 실용화되면 가정용 슈퍼컴퓨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시넷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저스틴 래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학회(ISSCC)에 이 시제품을 들고 나왔다.

현재 PC용으로 판매되는 인텔의 '코어2 듀오' 프로세서의 2배 정도 크기인 이 시제품에는 '코어2 듀오'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1억개의 트랜지스터 소자가 집적돼 있으며 3.16㎓의 동작 속도에서 62W의 전력 소모량을 기록했다.

독립적인 계산이 가능한 각각의 코어에는 다른 코어들과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라우터들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