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일수록 사고력과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최근 주요 대학 입학의 성공 여부도 논술 실력이 좌우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볼 때 단순한 예습 및 복습보다 체계적인 독서가 아이의 장래를 위해 더 나은 투자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한 학기 동안 100권'과 같은 정량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 자녀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목표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지적 발달단계에 걸맞은 책을 권해 준 뒤 재미있는 독서 후 활동으로 책을 좀 더 쉽게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자녀가 평생 독서 습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자녀의 독서 지도를 직접 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학년별 팁.

◆초등학교 1~2학년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개인마다 좋아하는 분야와 읽기 능력 편차가 크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해주고 차츰 관심 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엄마가 자녀 옆에서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책에 흥미를 유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엄마가 읽히고 싶은 책을 선정해 읽어주면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부분은 스스로 읽도록 한다.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의 다양한 관심과 모험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을 선정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자.'그리스로마 신화''아라비안 나이트''걸리버 여행기' 등과 같은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한 책을 권해주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다.

위인전을 많이 읽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위인들의 삶 속에서 인간의 '기쁨과 슬픔''강함과 약함''용기와 비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만화를 특히 좋아한다.

좋은 만화를 읽도록 지도하며 만화의 내용과 관련 있는 책을 함께 읽도록 해서 만화에만 빠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등학교 5~6학년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 책을 선정해 읽는 태도를 형성하도록 지도하는 데 주력한다.

한 주제를 선정하거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혹은 인물이나 저자를 중심으로 일정 기간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독서 기법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독서는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효용이 높아진다.

교과서를 읽을 때,백과사전에서 정보를 찾을 때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줘 적절한 독서법에 대해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하자.줄거리 대강 읽기 등이 대표적인 독서기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