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도 교육비가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폭이 가장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고령화로 의료비 소비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인구학적 요인과 소득,물가 등의 예측을 통해 2006~2020년 가계소비지출 구성 변화를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서 KDI는 15년 동안 가구 수가 1579만가구에서 1816만가구로 늘어나는 반면 GDP 성장률의 경우 5%에서 4%로 낮아진다고 가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비가 가계지출 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 11.8%에서 2020년에 13.9%로 2.1%포인트 늘어난다.

이는 가계지출 품목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이다.

교육비는 일종의 '사치재'이기 때문에 학생 가구원 수보다는 소득의 증가와 더 깊은 연관성을 가져 교육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교육비 다음으로는 교통비가 1.6%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의료·보건비와 교양·오락비의 비중 확대폭이 각각 0.7%포인트가량 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의료·보건비 비중 증가는 고령층 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식료품(-4.9%포인트)과 광열·수도(-0.6%포인트),가구·집기·가사용품(-0.6%포인트),피복·신발(-0.4%포인트)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계 소비지출의 품목별 구성 변화는 상품시장에 반영돼 산업구조의 변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가 시장에서 신축적으로 청산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