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가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 없는 겨울'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 난동으로 올 겨울 유난히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도쿄에는 11일 현재까지 첫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 도심에서 관측 통계가 시작된 1896년 이후 가장 늦은 첫눈은 1960년 2월10일로 기록돼 있다.

남은 겨울 동안 앞으로 도쿄에 눈이 내리더라도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첫눈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내달 9일까지 향후 1개월간의 예보에 의하면 비는 예년 이상으로 내리지만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여 눈이 내릴 확률은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평년의 겨울철 마지막 눈이 내린 날짜는 3월11일로 기록돼 있다.

도쿄 도심에서는 겨울에 최소한 두 차례 눈이 내렸으나 올 겨울 들어서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적조차 없다.

일본에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북부 지방에서도 예년에 비해 눈이 적게 내려 스키장이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종 스키대회도 잇따라 취소됐다.

반면 예년의 경우 쌓인 눈 때문에 영업을 하지 못했던 골프장들이 몰려드는 골퍼들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