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의원 23명과 개별 탈당한 염동연 의원 등 24명의 의원들이 12일 국회에 원내 교섭단체로 정식 등록한다.

새 교섭단체의 이름은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 모임'으로 정했으며,원내대표에는 최용규 의원이 추대됐다.

통합신당 모임의 대변인인 양형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용인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임의 정책위 의장은 이종걸 의원,전략기획위원장은 전병헌 의원,홍보기획위원장은 최규식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통합신당 모임은 워크숍에서 △중도 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도부는 모든 정파 및 의원들의 교섭단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며 △통합신당 추진 과정에서 일체의 기득권과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합신당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로드맵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신당 모임은 또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도 정리했다.

우선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순환출자 규제 문제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민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정부의 입법 추진에 협력하되 민간주택 공급에 차질이 없는지에 대해선 입법 과정에서 재검증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추진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국회 비준 시 동의 여부는 최종안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사학법 처리의 경우 기존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정했고,사법개혁 법안은 로스쿨법 등의 조속한 처리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취지와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국민 다수의 여론적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의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