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 1위업체인 하나투어의 성장세가 거세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매출과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49% 증가한 241억원,105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별 경상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주요 수익원인 패키지여행 고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난 11만8219명으로 월별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이다.

지난해는 설날 연휴가 1월에 있었고 추운 날씨 등 계절적 효과를 봤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은 가운데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져 주목된다.

2월 여행 예약 수요 역시 지난해 1월보다 27∼30% 증가해 영업 호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전체 출국자 수 증가율이 지난해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투어가 독주를 보이는 것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투어가 △브랜드 파워 △강력한 판매 채널 △온라인 시장 우위 등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여행업협회(KATA) 등록업체 중 하나투어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시장점유율은 24.9%로 2005년(22.1%)에 비해 2.8%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하나투어의 올 예상 매출을 1801억원으로 잡았으나 최근 2253억원으로 수정했으며 순이익도 368억원에서 379억원으로 높였다.

SK증권은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성공할 경우 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이익증가율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여행)뿐 아니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사업에도 진출,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여행사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아 매수 적기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평균 8만원 안팎으로 주가 대비 괴리율이 25% 정도에 달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