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들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채널이 8일 확정됐다.

UCC 서비스업체 판도라TV는 이날 여야 대선주자 등 정치인 15명에게 개인 채널 번호를 나눠주는 추첨행사를 실시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등 모두 11명이 1순위로 신청해 경쟁이 치열했던 채널 2007번을 차지하는 행운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에게 돌아갔다.

추첨에서 정 전 의장에게 '고배'를 마신 이 전 시장은 2순위로 신청한 7747번을 사용하게 됐다.

첫 번째 7은 행운을 상징하며 두 번째 7은 경제성장률 7%,4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마지막 7은 세계 7대 강국을 상징한다는 게 이 전 시장측 설명이다.

손 전 지사는 "올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 2008년부터는 국민이 맡겨준 국정 운영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현으로 2008번을 정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행운이 가득하라는 기원을 담은 7777번을,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이름 첫 글자와 발음이 같은 1000번을 각각 단독 신청해 배정받았다.

한편 대선주자들은 2007번 외에도 1219(12월19일ㆍ대통령 선거일)번과 1004(천사)번을 많이 원했으나 각각 청와대와 대한적십자사에 이미 배정돼 번호 신청에서 제외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