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 약세 문제에 대해 유럽 국가와 미국 및 일본이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9,10일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엔화가치 약세와 함께 헤지펀드 감독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피어 스타인브룩 독일 재무장관은 7일 가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문제없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G7 회의에서는 엔화가치 약세에 대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를 부추기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거나 조작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엔화약세에 대해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것과 대조된다.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25%로 동결한 점을 들어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무역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위안화 문제해결이 시급한 데다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해외자금의 미국 유입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판단해 엔화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다.

스타인브룩 장관은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문제를 이번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G7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중국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경제적 세력확장에 대응키 위한 서방 측 대응 방안의 하나로 아프리카에 채권시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