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서울 도심에 호텔을 지으면 최대 200%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서울시는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변경,강북 도심에 관광 숙박시설을 지을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현행 100%에서 200%로 확대해줄 방침이라고 6일 발표했다.

인센티브 부여 대상은 서울 4대문 안에 들어서는 관광진흥법상 3급 이상의 호텔 등 관광 숙박시설이다.

모텔,여인숙 등과 같은 일반 숙박시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민선 4기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0년까지 관광객 1200만명을 달성할 경우 하루 평균 3만2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증가율로 보면 2만39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숙박시설이 크게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적률 인센티브 조정은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 사항으로 주민공람,시의회 의견청취,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심에 공연장,컨벤션 센터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설을 건립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연간 600만명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을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서울관광마케팅본부 설치,관광 숙박시설 세제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