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휴먼코메디'가 지난 2일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에서 개막됐다.

'보이첵''타이피스트' 등으로 세계 무대에서 호평받고 있는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대표작인 '휴먼코메디'는 1999년 소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초연된 이래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신선한 구성으로 코미디의 지평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말장난으로 이어지는 억지웃음이 아니라 육하원칙에 충실한 설득력 있는 설정과 잘 계산된 타이밍과 움직임,관객과의 상호교감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든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족''냉면''추적' 등을 주제로 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가족'은 고기를 잡기 위해 험한 바다로 떠나는 아들을 보내기 싫어하는 가족이 벌이는 갖가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웃음을 이끌어 낸다.

'냉면'은 합창 대회에 참가한 다섯 아이가 무대 위에서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을 담았다.

'추적'은 은행강도를 소재로 14명의 인물이 서로 쫓고 쫓기는 과정을 짜임새 있는 구성과 연기 호흡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오는 5월27일까지 공연된다.

화∼목요일 7시30분,금ㆍ토 4시,7시30분,일 3시.

1544-2972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