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가 벽산건설 5.4%를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부적절한 거래의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는 미국 국적의 투자법인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해부터 벽산건설 지분 매입을 시작해 모두 148만640주 5.4%의 지분을 취득한 사실을 회사측에 통보하고 벽산건설과 그룹 계열사인 인희와의 모든 거래 중단과 이사회 참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벽산건설 측은 기업지배구조펀드가 벽산건설의 최대주주인 인희와 벽산건설과의 거래에 대해 벽산건설의 가치를 유출시키는 부적절한 거래라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희가 과거 벽산건설과의 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인희가 보유한 벽산건설 553만194주(20%)를 무상소각하고 올해 3월 주주총회 이전까지 둘 사이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라는 게 지베구조펀드의 요구사항입니다. 또한 펀드측은 벽산건설의 이사회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하면서 최소한 펀드가 추천하는 1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벽산건설 측은 사외이사 선임 문제는 2대주주인 KTB네트워크(지분율 8.8%)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며 인희와의 거래중단이나 주식 무상소각 요구는 당장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양자간 분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