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保, 이익기반 '흔들'‥제살깎기 과당경쟁.외형위주 영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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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OK''무조건 다보장''무사 통과' 등등….보험사들의 과당 경쟁으로 건강·질병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익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보험사들은 허리가 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이익 기반이 흔들거릴 정도다.
계약자로부터 받은 위험 보험료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남는 이익,즉 위험률 차익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보험금 지급 급증
4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2개 생보사의 위험률 차익률(위험률 차익÷위험 보험료)은 2006년 9월 말 11.82%를 나타냈다.
2003년 9월 말 25.92%에 달했던 위험률 차익률은 2004년 9월 말 22.15%,2005년 9월 말 16.52% 등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위험률 차익률이란 위험 보험료에서 보장 보험금을 뺀 위험률 차익을 위험 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일반 기업의 매출액 이익률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시 말해 생보사들은 2003년 9월에는 100의 보험료를 받아 74.08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5.92의 이익을 남겼는데 2006년 9월에는 이익 규모가 11.82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위험률 차익률이 낮을수록 수익성이 나빠진다.
생보사 위험률차익 규모도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1조2206억원에서 2004년 1조1329억원,2005년 9694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06년에는 8600억원(추정치)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생보사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자산운용 부문의 역마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위험률 차익마저 줄어들고 있어 장기적인 이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외형 위주 영업이 화근
금융감독원의 문재익 보험계리팀장은 "보험료 수입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위험률 차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보험금 지급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평균수명 증가와 의료기술 개선에 따른 건강검진 확대 등으로 인해 건강보험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
실제로 암보험 상품의 경우 암의 조기 발견 등으로 인해 2005회계연도에만 손실액이 4000억원에 육박했다.
또 설계사를 통한 판매가 아닌 TV홈쇼핑 텔레마케팅 등 비(非)대면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보험료 지급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입원실의 환자들이 TV홈쇼핑 보험 광고를 보고 질병 보험에 가입해 입원비를 타 갈 정도로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허술하다"고 털어놨다.
보험사들의 단기 외형확대 위주 영업 전략이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2006년 4월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보험료가 인하된 것도 위험률 차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보험인수 능력 키워야
보험개발원이 19개 생보사의 위험률 차익을 분석한 결과 회사별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9월 말 기준으로 푸르덴셜·뉴욕·ING생명 등은 34~64%의 위험률 차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삼성·대한·교보생명은 4~11%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황을 감안해 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1년 전부터 위험률 차익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형 확대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잘 따져 보험을 인수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특히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이익 기반이 흔들거릴 정도다.
계약자로부터 받은 위험 보험료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남는 이익,즉 위험률 차익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보험금 지급 급증
4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2개 생보사의 위험률 차익률(위험률 차익÷위험 보험료)은 2006년 9월 말 11.82%를 나타냈다.
2003년 9월 말 25.92%에 달했던 위험률 차익률은 2004년 9월 말 22.15%,2005년 9월 말 16.52% 등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위험률 차익률이란 위험 보험료에서 보장 보험금을 뺀 위험률 차익을 위험 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일반 기업의 매출액 이익률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시 말해 생보사들은 2003년 9월에는 100의 보험료를 받아 74.08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5.92의 이익을 남겼는데 2006년 9월에는 이익 규모가 11.82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위험률 차익률이 낮을수록 수익성이 나빠진다.
생보사 위험률차익 규모도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1조2206억원에서 2004년 1조1329억원,2005년 9694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06년에는 8600억원(추정치)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생보사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자산운용 부문의 역마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위험률 차익마저 줄어들고 있어 장기적인 이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외형 위주 영업이 화근
금융감독원의 문재익 보험계리팀장은 "보험료 수입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위험률 차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보험금 지급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평균수명 증가와 의료기술 개선에 따른 건강검진 확대 등으로 인해 건강보험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
실제로 암보험 상품의 경우 암의 조기 발견 등으로 인해 2005회계연도에만 손실액이 4000억원에 육박했다.
또 설계사를 통한 판매가 아닌 TV홈쇼핑 텔레마케팅 등 비(非)대면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보험료 지급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입원실의 환자들이 TV홈쇼핑 보험 광고를 보고 질병 보험에 가입해 입원비를 타 갈 정도로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허술하다"고 털어놨다.
보험사들의 단기 외형확대 위주 영업 전략이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2006년 4월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보험료가 인하된 것도 위험률 차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보험인수 능력 키워야
보험개발원이 19개 생보사의 위험률 차익을 분석한 결과 회사별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9월 말 기준으로 푸르덴셜·뉴욕·ING생명 등은 34~64%의 위험률 차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삼성·대한·교보생명은 4~11%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황을 감안해 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1년 전부터 위험률 차익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형 확대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잘 따져 보험을 인수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