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세무서가 SK텔레콤 본사 이전 덕분에 2003~2004년 연속 1위였던 울산세무서를 2위로 밀어내고 전국 104개 세무서 중 세수 1위를 차지했다

4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 남대문세무서는 7조314억원을 징수,울산세무서(7조17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울산엔 SK㈜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회사 본사가 있다.

2004년 5조원대를 거둬 3위였던 남대문세무서가 1위로 오르게 된 데는 SK텔레콤 본사가 종로에서 옮겨오면서 법인세 세수가 1조원 이상 늘어난 때문이다.

대신 SK텔레콤이 있었던 종로는 세수가 그만큼 줄어 2조9900억여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3위는 증권사 본점이 밀집한 영등포세무서로 6조2982억원의 세수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4년간 서울지역 24개 세무서 중 1등을 고수하던 영등포세무서는 서울 1위 자리도 남대문세무서에 뺏겼다.

반면 세수가 가장 적은 곳은 영주세무서로 346억원에 그쳤다.

영덕(354억원),홍성세무서(369억원) 등도 하위권이었다.

서울에서 세수가 가장 적은 세무서는 도봉세무서로 1107억원을 거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