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금융서비스의 질로 올해 영업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행장은 1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2월 월례조회에서 "우리나라 금융서비스 시장이 겉으로는 포화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고객들이 얼마나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 있느냐 하는 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선 경쟁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자산이나 수익증대에 급급한 영업이 아니라 고객을 제대로 모시고 더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를 이루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돼야 지속적인 수익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초 조직개편 때 지역본부의 수를 대폭 확대한 것도 고객을 제대로 모시기 위한 영업시스템의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본부가 관장하는 지점의 수와 지역범위를 적정한 수준으로 축소해 영업조직의 집중력과 필요한 자원의 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란 얘기다.

강 행장은 "고객을 제대로 모시려면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고객만족이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한편,어떤 경우에도 업무처리가 적법하게 이루어지도록 내부통제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며 "올해 4대 경영목표 중 하나로 '클린뱅크 구현'을 꼽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