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에 이어 외환은행도 코리보(KORIBOR:Korea Inter-Bank Offered Rate)를 대출 기준금리로 사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 대신 코리보를 대출 기준금리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외환은행은 1일부터 기존 CD에 연동되는 기준금리와 함께 '코리보'를 새로운 기준금리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CD연동 기준금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고객이 CD금리와 코리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총액한도대출이나 당좌대출,통장회전대출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리보 선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리보는 국내은행 간 자금 거래 때 사용되는 대출 기준금리이며 14개 은행이 제시한 금리 가운데 최고와 최저 수준 3개씩을 제외한 나머지 8개의 평균치를 적용,고시한다.

현재 대표적인 대출 기준금리인 CD 수익률은 은행들의 CD 발행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거나 거래되는 물량 변동에 따라 급변하는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이에 비해 코리보는 은행 간 제시금리에 의해 결정돼 안정성 측면에서 CD수익률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되며,3개월물(91일물)만 이용되고 있는 CD 수익률에 비해 만기물 구조가 다양한 장점도 갖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