技保, 기술 없으면 보증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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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술보증기금에서 대출 보증을 받으려는 중소기업은 반드시 기술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평가 등급을 받으면 매출액 등 재무제표와 상관 없이 제품 양산 등에 필요한 자금을 보증받을 수 있게 된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한이헌)은 기술 평가만으로 보증 심사하고 매출액 등 재무제표와 상관 없이 보증액을 결정하는 새로운 보증심사 체계를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재무제표 등 실적 위주로 지원하는 일반 보증은 없어지고 기술성 등 미래 성장가능성 위주로 평가하는 기술평가 보증만으로 보증 심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기보 보증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기술 평가를 받아 B등급 이상 획득해야 기술평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단 기보는 CCC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들에는 한시적으로 재무 등급을 평가해 보증을 일부 지원하고 향후 기술력이 향상되면 기술평가 보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보의 신규 보증액(2조7500억원) 가운데 기술평가보증 비율은 63.2%,지난해 말 총 보증잔액 기준으로는 35.2%였다.
기보는 이번 개편을 통해 올해 신규보증 목표액(3조3000억원) 중 90% 이상을 기술평가 보증으로 지원하고 2009년 말까지 총 보증잔액에서 기술평가 보증이 차지하는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보는 또 전년도 매출의 3분의 1로 보증 한도를 제한하던 기준을 없애고 소요 자금을 산출해 기술평가 등급에 따라 차등화된 최고 한도(10억~70억원)까지 보증해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전년 매출 1억5000만원으로 최대 5000만원밖에 보증받지 못하던 기업이 기술평가 등급 B를 받는다면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남형 기보 기술평가단 이사는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국내 보증 관행의 획기적인 변화"라며 "창업 초기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 대해 일부 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도 위험이 높은 창업 초기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보증 편중으로 국민의 세금과 금융권 출연을 통해 이뤄진 기보의 보증자산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보도 이 같은 리스크를 반영,보증 사고율을 지난해 6.1%에서 올해 7.5%로 높여 잡았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혁신 기업에 보증하는 기술금융 전문기관으로 기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기술평가시스템 개선과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사고율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또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평가 등급을 받으면 매출액 등 재무제표와 상관 없이 제품 양산 등에 필요한 자금을 보증받을 수 있게 된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한이헌)은 기술 평가만으로 보증 심사하고 매출액 등 재무제표와 상관 없이 보증액을 결정하는 새로운 보증심사 체계를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재무제표 등 실적 위주로 지원하는 일반 보증은 없어지고 기술성 등 미래 성장가능성 위주로 평가하는 기술평가 보증만으로 보증 심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기보 보증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기술 평가를 받아 B등급 이상 획득해야 기술평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단 기보는 CCC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들에는 한시적으로 재무 등급을 평가해 보증을 일부 지원하고 향후 기술력이 향상되면 기술평가 보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보의 신규 보증액(2조7500억원) 가운데 기술평가보증 비율은 63.2%,지난해 말 총 보증잔액 기준으로는 35.2%였다.
기보는 이번 개편을 통해 올해 신규보증 목표액(3조3000억원) 중 90% 이상을 기술평가 보증으로 지원하고 2009년 말까지 총 보증잔액에서 기술평가 보증이 차지하는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보는 또 전년도 매출의 3분의 1로 보증 한도를 제한하던 기준을 없애고 소요 자금을 산출해 기술평가 등급에 따라 차등화된 최고 한도(10억~70억원)까지 보증해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전년 매출 1억5000만원으로 최대 5000만원밖에 보증받지 못하던 기업이 기술평가 등급 B를 받는다면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남형 기보 기술평가단 이사는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국내 보증 관행의 획기적인 변화"라며 "창업 초기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 대해 일부 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도 위험이 높은 창업 초기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보증 편중으로 국민의 세금과 금융권 출연을 통해 이뤄진 기보의 보증자산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보도 이 같은 리스크를 반영,보증 사고율을 지난해 6.1%에서 올해 7.5%로 높여 잡았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혁신 기업에 보증하는 기술금융 전문기관으로 기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기술평가시스템 개선과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사고율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