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걸친 美랜드 대한항공 "물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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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날개 모양 CI(기업 통합이미지)를 개발한 세계적 브랜드 개발업체 랜도(Landor)에 11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중재신청을 29일 대한상사중재원에 냈다.
랜도가 2003년 대한항공의 CI 작업을 수행하면서 맺은 '2008년까지 대한항공의 경쟁업체 CI 작업은 맡지 않는다'는 약속을 깼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랜도는 세계적인 기업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객 기밀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금호아시아나와 맺은 계약은 대한항공과 체결한 것과는 성질이 다르다'며 과실을 인정하지 않아 중재신청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업 이미지 변신을 위해 2003년 6월 랜도와 CI 용역 계약을 맺고,2004년 9월까지 △브랜드 플랫폼 개발 △기내 인테리어 △기내용품 CI 개발 작업 등을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랜도는 대한항공의 분야별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까지 실시하며 회사의 경영전략과 마케팅전략 기업문화 등 회사기밀을 제공받았다"며 "이후 곧바로 금호아시아나의 CI 용역을 수주한 만큼 대한항공의 기밀이 넘어갈 수도 있었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랜도가 2003년 대한항공의 CI 작업을 수행하면서 맺은 '2008년까지 대한항공의 경쟁업체 CI 작업은 맡지 않는다'는 약속을 깼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랜도는 세계적인 기업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객 기밀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금호아시아나와 맺은 계약은 대한항공과 체결한 것과는 성질이 다르다'며 과실을 인정하지 않아 중재신청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업 이미지 변신을 위해 2003년 6월 랜도와 CI 용역 계약을 맺고,2004년 9월까지 △브랜드 플랫폼 개발 △기내 인테리어 △기내용품 CI 개발 작업 등을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랜도는 대한항공의 분야별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까지 실시하며 회사의 경영전략과 마케팅전략 기업문화 등 회사기밀을 제공받았다"며 "이후 곧바로 금호아시아나의 CI 용역을 수주한 만큼 대한항공의 기밀이 넘어갈 수도 있었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