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월 효과’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에서 ‘왕따’를 당한 국내 증시가 2월에는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월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놓고 증권사간 의견이 크개 엇갈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한결같은 목소리로 장비빛 전망들을 쏟아냈던 국내 증권사들은 1월 국내 증시가 예상외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2월 전망에 대해선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대신증권과 대투증권, 한화증권 등은 2월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1월 증시가 급락조정을 겪은 원인이 경기흐름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2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주식시장을 비롯한 3대 자산시장의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버블 붕괴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일본과 중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은 2월 증시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1월 급락조정을 거치면서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비해 밸류에이션 지표나 기업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투자매력이 커진 상태라며 이미 바닥 탈출이 시작됐다는 지적입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후퇴와 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은 거시 경제 지표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 초에 비해 양호한 조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2월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증권사간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훼손을 우려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데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결국 구체적인 반등시점에 대해선 다소간의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만, 국내 증시의 장기상승 추세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