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중국지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월18일~1월24일) 일본제외 아시아 펀드에는 9억6300만 달러가 순유입돼 한 주 만에 자금 유입이 재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1~17일 순유출이 있었던 중국지역 펀드에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범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자금의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평가다.

글로벌 이머징 시장 펀드에도 지난주엔 68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와 한 주 만에 자금 유입세가 회복됐다.

이 증권사 변인섭 연구원은 "전반적인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아직 훼손되지는 않았다"면서 "중국 지역에 대한 불안감도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다소 불안한 글로벌 증시 흐름 속에서도 펀드 자금은 꾸준히 아시아 지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를 비롯, 신흥 아시아 6개 시장에서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도의 경우 1월초 대규모 매도 이후 간헐적인 매수에 그칠 뿐 적극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자금의 경우 신규펀드 설정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허 연구원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서울자산운용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신규 설정함에 따라 주식형 잔고가 49조원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