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장기적으로는 지수가 상승할 것이나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내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안태강 연구원은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며 “일부 업종간에는 최대 10%가 넘는 수익률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눈높이를 낮춘 외국인과 기관이 보수적인 시각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지수 상승을 전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의 박스권 상향 돌파보다 업종간의 주가 차별화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스권 내 주가 차별화와 순환매 등을 거치면서 내재적으로 힘을 축적한 후에 상향 돌파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주체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은행과 항공 해운, 건설주 중에서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는 일부 종목에 선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고 있고, 인수합병 이슈 등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일부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항공 해운주는 원가하락과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존재해 비교적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건설주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으나 낙폭 과다 측면에서 일부 재정투자 수혜가 큰 대형 건설주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업종 등 중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종목은 추세적 상향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주의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