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증권 시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휴대폰 내비게이션 MP3 등 각종 기기에 블루투스 기술이 잇따라 채용되고 있어 관련 종목들의 실적 호전 기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디오스텍 액슬론 모빌링크 아모텍 MCS로직 등이 블루투스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투스는 근거리 무선통신 규격의 하나로 최근 들어 적용 제품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의 애플이 음악재생 기능을 갖춘 '아이폰(iphone)'에 블루투스를 채택하면서 휴대폰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폰용 렌즈업체인 디오스텍은 신규로 추진해 온 블루투스 사업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캐나다 아이스킨사에 블루투스 헤드셋과 송신부품 50만대(150억원 규모)를 올해 납품키로 계약했다.

회사측은 올해 전체 매출의 20%가량이 블루투스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맥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헤드셋 부문 '전시회 최고 제품(Best of Show)'으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휴대폰용 이어폰업체인 모빌링크는 올해부터 블루투스 헤드셋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최근 모빌링크에 대해 "블루투스 헤드셋은 뮤직폰 모바일TV 등의 활성화에 힘입어 휴대폰의 필수 액세서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연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MCS로직은 최근 오디오·비디오는 물론이고 블루투스와 인터넷전화(VoIP)까지 지원하는 휴대폰용 멀티미디어 칩 'MLC3593'을 개발했다.

회사측은 이 칩이 상반기 내 휴대폰에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 관리시스템 업체인 액슬론도 블루투스 전문 개발업체인 한국무선네트워크의 증자에 참여,지분 22%를 취득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블루투스가 IT(정보기술) 분야의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부상하면서 시장 선점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