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7차 협상에서 상호 유연성을 발휘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자"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무역구제(반덤핑) 자동차 의약품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교착된 협상이 다음 달 11∼14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7차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양국 통상장관은 25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시간30분 동안 미국대표단 숙소에서 만났다.

회동이 끝난 뒤 이혜민 한·미FTA 기획단장은 "두 장관은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협상의 적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특히 타결을 위해 7차 협상이 중요한 만큼 이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도록 상호 유연성을 갖고 회의에 임할 것을 양측 대표단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지난 6차 협상에서 수석대표 간에 논의된 한국의 자동차 세제개편안과 미국의 무역구제 개선안 등을 놓고 폭넓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6차 협상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여러 가지 '빅딜'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