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4분기 예상처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KT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2조 9,2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가입자확보를 위한 마케팅비용의 증가와 성과급 인식시점의 변경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82% 감소한 760억원을 기록해 수치가 보여주 듯 어닝 쇼크 수준입니다.

당기순이익은 보유 유가증권 처분에 따른 영업외이익 발생효과로 전기비 대비 44.5% 감소한 1,7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T는 2006년 한 해 동안 어려운 통신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지만 업계 내 경쟁 과열과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업계 안팎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05년 대비 0.8% 소폭 감소한 11조7,80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조7,472억원, 당기순이익은 20.7% 증가한 1조2,4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권행민 KT 재무실장은 "2007년은 본격성장을 위한 준비의 해로 삼겠다"며 "향후 KT의 캐쉬 카우 역할을 할 핵심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T는 지난해 말 주당 2천원의 연말배당을 발표한 데 이어 공시를 통해 2007년 중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신성장 동력을 본격 가동하지 못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한 KT는 오전 10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