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주 교보증권 사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최 사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최 사장은 25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이미 지난해 11월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며 "다음 경영자가 직무를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만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 사장이 경영상 판단 차이로 그동안 이사회와 갈등이 있었다"며 "이날 낮 갑자기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사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도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변화혁신추진비,격려비,주중 골프회원권 등 관례적인 범위 내에서 대표이사로서 최선의 보답을 했다"고 밝혀 업무추진비 사용과 직원들에 대한 격려금 지급 등을 둘러싸고 이사회 및 대주주인 교보생명측과 마찰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도 "최 사장이 과도한 업무추진비 지출 등으로 감사를 받았고 이에 반발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나 우리은행 행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