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가면 꼭 해보는 것 중의 하나가 '타이 마사지'다.

비용부담 없이 여행길의 피로를 풀기에 타이 마사지만한 것도 없다.

팔 다리를 뒤틀고 주무르며 뭉친 근육을 풀고,막힌 기(氣)의 흐름을 뚫어주는 마사지사의 손길이 어렴풋해질 때면 어느새 몸이 가뿐해진 것을 느끼곤 한다.

'웰빙족'들은 좀 더 고급스런 '스파'에 눈길을 돌린다.

꽃잎 가득한 욕조에서의 휴식,부드러운 오일 마사지,코끝을 간지럽히는 향기로 대표되는 스파는 단순 미용이 아닌 치료성격이 짙다.

태국의 스파 역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헬스케어'프로그램으로 그 명성을 더하고 있다.

리조트며 호텔마다 스파시설을 따로 두고 여행객을 유혹한다.

특히 신혼여행객들이 좋아하는 휴양리조트의 스파들이 손꼽힌다.



■반얀트리 스파(반얀트리 호텔&리조트·푸껫)

푸껫의 반얀트리 호텔&리조트는 방타오만에 위치해 있다.

태국 전통 양식의 스파 풀빌라가 인상적인 리조트다.

스파 풀빌라에는 고요한 백합 연못 가운데에 '침대 정자'가 있다.

개인 수영장은 물론 스파설비도 갖추고 있다.

꽃잎을 띄운 욕조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특별히 준비한 스파 아침식사도 갖다준다.

마사지도 포함돼 있다.

2박 이상 패키지가 나와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스웨덴 등 아시아와 유럽의 마사지 기술을 결합한 정식 스파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두 가지 스파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하나는 '로열 반얀'.3시간 코스인 로열반얀 스파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타이 마사지와 오일마사지 등으로 짜여져 있다.

다른 하나는 '하모니 반얀'.두 명의 스파 마사지사로부터 동시에 마사지를 받는다.

2명의 마사지사들은 각각 현대와 고전의 서로 다른 마사지를 해준다.


■치바솜 스파(치바솜 리조트·후아힌)

'삶의 안식처'란 뜻의 치바솜은 정통 헬스 리조트임을 자랑한다.

방해받지 않는 휴식과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리조트라는 것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스파치료를 위해 스파 치료사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영양사,트레이너,피트니스 스태프까지 대기하고 있다.

체크인 방식부터 이색적이다.

프런트에 가면 간호사가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리조트에 머무르는 동안 음주와 흡연은 금지,고성방가도 절대사절이다.

모든 요리에 칼로리와 영양가를 표시,각자의 몸상태에 따라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조트의 심장부는 스파시설이다.

치료개념을 중시한 마사지룸에서 전통마사지와 미용관리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톱 투 토우'(머리에서 발끝까지)개념으로 서비스한다.

각자의 인생계획,이미지관리 등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면역체계 향상,노화방지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아도라 스파(매리타임 파크&스파 리조트·크라비)

아도라 스파는 크라비의 매리타임 파크&스파 리조트에 있다.

크라비는 '육지의 고도(孤島)'로 불릴 정도의 깨끗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변휴양지.조용하게 휴식을 하려는 신혼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매리타임 파크&스파의 경우 안다만해로 통하는 평온한 분위기의 석호에 둘러싸인 열대림 한가운데에 위치,방해받지 않고 자연과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숙련된 테라피스트들은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어준다.

사해에서 나는 소금을 이용한 보디스크럽,태국 전통 허브를 사용하는 아로마 마사지 등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2∼3시간짜리 스팀배스 패키지도 좋다.


■노던 헤리티지 스파(노던 헤리티지 리조트 골프&스파·치앙마이)

한겨울 골프여행지로 인기 높은 치앙마이 동쪽으로 25km쯤 떨어져 있다.

골프장(람푼GC)이 좋지만 레저와 스파 프로그램도 뒤지지 않는다.

스파시설은 리조트의 메인 스위밍 풀 주변 5개의 호화 스파 파빌리온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스파 파빌리온은 미네랄 자쿠지,스팀 배스와 트리트먼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18개의 트리트먼트룸과 사우나 등으로 이뤄진 스파센터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스파프로그램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4박 일정의 패키지 등 다양한 스파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아침해를 바라보며 하는 기공,요가 등의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몸안의 독소를 뽑아내는 '해독 프로그램'도 강점.여자들이 스파를 즐기는 동안 남자들은 골프를 할 수 있는 등 가족여행의 만족도가 높다.


■JW메리어트 스파(JW메리어트 리조트&스파·푸껫)

JW메리어트 푸껫 리조트&스파는 2001년에 개장했다.

푸껫 북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유명한 스파인 만다라스파에서 이 리조트의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스파는 태국의 미를 뽐낸다.

태국 전통 양식의 건축디자인과 장식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서양의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숙박,공항까지의 교통,아침식사,스파가 모두 포함된 2박 또는 3박 일정의 스파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