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차기 수장을 뽑는 증권업협회장 선거가 다음 달 8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현 협회장인 황건호 회장과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그리고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고문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국증권업협회는 황건호 현 회장의 임기가 2월12일로 만료됨에 따라 다음 달 8일 임시 총회를 열어 협회장을 뽑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총회에 후보를 추천하는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회원사 대표 3인과 공익 이사 3인,그리고 외부 인사 1인 등 7인으로 구성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자격 심사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후보자들을 총회에 추천하고 총회에서 33개 회원사의 과반수 이상 참석과 이 중 과반수 이상 표를 얻은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차기 협회장 선거에는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고문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냈다.

김 고문은 "증권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이날 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사장은 "회원사를 고객으로 섬기고 회원사의 실질적인 입과 발이 될 수 있도록 협회를 탈바꿈시키는 증권업계의 COO(고객담당 최고경영자·Chief Customer Officer)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건호 회장은 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되는 다음주 초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일하는 협회장'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한 만큼 자본시장통합법 등 현재 진행 중인 중요 현안을 확실히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