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9시58분부터 1시간여 동안 TV 3사의 3개 채널을 통해 중계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이 22.3%의 평균 가구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에 따르면 MBC의 시청률이 10.7%로 가장 높았고 KBS 8.3%,SBS 3.3%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1월18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노 대통령 신년연설의 시청률 20.9%와 비교해 약간 올라간 수치다.

하지만 노대통령의 지지율이 요즘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년연설을 MBC 인기드라마 '주몽'시간대에 편성한 덕을 웬만큼 봤다는 시각도 있다.

신년연설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은 16.4%의 시청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2일에는 5.4%에 그쳤던 것이 세 배로 뛰어올라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렸다.

'주몽'은 신년연설 중계에 밀려 한 시간 가량 늦게 방송됐지만 42.0%의 시청률을 기록,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년연설의 시청률은 KBS1 9.1%, MBC 16.3%,SBS 4.1%로 나타나 총 29.5%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22.2%에 비해 7.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