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즈니스 2.0시대] (上) 짜집기가 돈된다… 백화점 바이어들 "폐인을 모셔라" 웹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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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정보업체 '쎄븐라인'은 인터넷에 올라온 비전문가들의 각종 상품평과 광고평 등 경영 관련 정보를 모아 회원 기업에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새로운 형식의 이 경영컨설팅은 기업들로부터 적지 않은 호평을 받으며 회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털 여행정보 사이트인 '윙버스'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르지만 운영방식은 똑같다.
'웹2.0'의 도래로 인터넷상에 넘쳐나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 참여형 지식과 정보를 한데 모아 다듬거나 다른 형식의 매체와 융합,재가공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서 말 구슬'과 같은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꿰어내 상업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정보 가공업'이 비즈니스 2.0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 것.
○'클릭 대행' 신천지(新天地) 열렸다
대티즌닷컴(http://www.detizen.com)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웹 정보제공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사이트에 간헐적으로 올라오는 경영 관련,예체능 분야 등 다양한 공모전 정보를 웹2.0 기술인 RSS와 트랙백 등으로 찾아내 게시판에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게 업무다.
이 사이트는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스페인 루마니아 심지어는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공모전 정보까지 소개해 '해외 공모전 정보의 허브'로 통한다.
정보 수요자들이 인터넷 곳곳을 누비며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짜깁기할 필요없이 원하는 지식·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가공업의 등장은 웹2.0 출현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웹2.0이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보와 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열린 인터넷을 뜻한다.
○'짜깁기'가 돈되는 시대
한국에서 웹2.0을 이용해 정보가공 사업 모델을 채택한 기업으로는 지난해 5월 말 설립된 해외 자유여행 정보 사이트 운영사 '윙버스'가 대표적이다.
서른 살의 김종화 윙버스 대표가 1억원의 자본금으로 만든 이 사이트는 블로거들이 각종 대형 포털의 개인 블로그에 자신이 좋아서 올린 여행기,여행지 사진 등을 자체 개발한 '태그 삽입형 지도'에 표시하도록 하는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다.
윙버스는 천편일률적인 여행 책자나 대형 여행사 사이트의 패키지 여행 정보 등에 식상해진 이용자들이 몰려들면서 올 들어 방문자수가 하루 1만명을 돌파했다.
하나투어 등 인기여행사를 포함한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 중 '톱 10' 안에 드는 실적이다.
아직은 시범 서비스 단계지만 올 하반기 상업 사이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화 대표는 "여행자가 자신이 가고 싶은 인기 스팟을 모은 '나만의 여행상품',자신이 여행할 곳의 지도와 메모만을 모은 '개인화 지도'를 판매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며 "블로거들의 태그 작성이 많은 숙박업소 등과 연계해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웹2.0'이 '시장2.0' 빚어냈다
시스템 개발 기업 '가이아쓰리디'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가공해 지방자치단체에 팔아 실제로 수익을 올린 케이스.이 회사는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특정 지역의 맛집 정보,도로 정보,풍경 명소 등에 대한 글,사진 등을 위성 영상 위에 링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이아쓰리디는 전라남도가 구축한 '위성 영상 블로그 시스템(gisblog.jeonnam.go.kr)'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회사 신상희 대표는 "사용자들이 웹2.0 기술인 RSS(게시물 정보 자동 배달 시스템),트랙백(관련글 등록 기능),태그 검색 등을 활발하게 쓰고 있어 인터넷상의 방대한 정보를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재가공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지난해 시작한 새로운 형식의 이 경영컨설팅은 기업들로부터 적지 않은 호평을 받으며 회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토털 여행정보 사이트인 '윙버스'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르지만 운영방식은 똑같다.
'웹2.0'의 도래로 인터넷상에 넘쳐나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 참여형 지식과 정보를 한데 모아 다듬거나 다른 형식의 매체와 융합,재가공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서 말 구슬'과 같은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꿰어내 상업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정보 가공업'이 비즈니스 2.0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 것.
○'클릭 대행' 신천지(新天地) 열렸다
대티즌닷컴(http://www.detizen.com)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웹 정보제공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사이트에 간헐적으로 올라오는 경영 관련,예체능 분야 등 다양한 공모전 정보를 웹2.0 기술인 RSS와 트랙백 등으로 찾아내 게시판에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게 업무다.
이 사이트는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스페인 루마니아 심지어는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공모전 정보까지 소개해 '해외 공모전 정보의 허브'로 통한다.
정보 수요자들이 인터넷 곳곳을 누비며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짜깁기할 필요없이 원하는 지식·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가공업의 등장은 웹2.0 출현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웹2.0이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보와 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열린 인터넷을 뜻한다.
○'짜깁기'가 돈되는 시대
한국에서 웹2.0을 이용해 정보가공 사업 모델을 채택한 기업으로는 지난해 5월 말 설립된 해외 자유여행 정보 사이트 운영사 '윙버스'가 대표적이다.
서른 살의 김종화 윙버스 대표가 1억원의 자본금으로 만든 이 사이트는 블로거들이 각종 대형 포털의 개인 블로그에 자신이 좋아서 올린 여행기,여행지 사진 등을 자체 개발한 '태그 삽입형 지도'에 표시하도록 하는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다.
윙버스는 천편일률적인 여행 책자나 대형 여행사 사이트의 패키지 여행 정보 등에 식상해진 이용자들이 몰려들면서 올 들어 방문자수가 하루 1만명을 돌파했다.
하나투어 등 인기여행사를 포함한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 중 '톱 10' 안에 드는 실적이다.
아직은 시범 서비스 단계지만 올 하반기 상업 사이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화 대표는 "여행자가 자신이 가고 싶은 인기 스팟을 모은 '나만의 여행상품',자신이 여행할 곳의 지도와 메모만을 모은 '개인화 지도'를 판매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며 "블로거들의 태그 작성이 많은 숙박업소 등과 연계해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웹2.0'이 '시장2.0' 빚어냈다
시스템 개발 기업 '가이아쓰리디'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가공해 지방자치단체에 팔아 실제로 수익을 올린 케이스.이 회사는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특정 지역의 맛집 정보,도로 정보,풍경 명소 등에 대한 글,사진 등을 위성 영상 위에 링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이아쓰리디는 전라남도가 구축한 '위성 영상 블로그 시스템(gisblog.jeonnam.go.kr)'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회사 신상희 대표는 "사용자들이 웹2.0 기술인 RSS(게시물 정보 자동 배달 시스템),트랙백(관련글 등록 기능),태그 검색 등을 활발하게 쓰고 있어 인터넷상의 방대한 정보를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재가공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