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물품을 사들이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KOTRA에 따르면 작년 1~11월 중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440억9000만달러로 2005년 전체에 비해 25.1% 증가했다.

12월 수입량을 포함하면 지난해 연간 수입 규모는 4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작년 1~11월 중 일본에서 사들인 규모는 472억2000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6.6% 늘어나는 데 그쳤다.

KOTRA는 "2002년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해마다 25~35%씩 늘고 있는 반면 일본의 수입 증가율은 10%에도 못 미치는 상태"라며 "올해 중국 수입 규모가 6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인 만큼 지난 30년간 일본이 지켜 왔던 최대 수입국 자리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1992년 수교 당시 한국의 5대 수입국에서 2003년 3위,2004년 2위로 상승했으며 작년 8월 이후 월 기준으로 한국의 1위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한국 내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2년 4.5%에서 지난해 1~11월 15.6%로 상승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 품목도 농산품 광산품 등 1차 상품에서 컴퓨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중간재 공산품 위주로 고도화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11월 632억9000만달러로 2005년(619억1000만달러)에 비해 1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KOTRA는 올해도 중국 수출증가율 감소 추세가 이어져 대중국 무역 수지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