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 가점을 두는 청약가점제가 9월부터 실시되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이들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20평형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금 마련에도 큰 부담이 없다는 분석이다.
23일 부동산 포털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9월 이전까지 서울 도심권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20평형대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된다.
재개발단지에 소형평형 의무비율이 적용된 데 따라 20평형대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늘었다.
재개발 시공사 대부분이 '브랜드 프리미엄'이 높은 대형 건설업체인 데다 로열층 가구가 많아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유명업체 분양 잇따라
서울에서는 서대문구와 성북구 지역의 재개발 물량이 많다.
동부건설은 다음 달 서대문구 충정로·냉천 재개발 구역에서 선보이는 681가구 중 179가구(24,41평형)를 일반에 공급한다.
24평형이 총 113가구로 중층 이상의 고층 물량도 일부 포함돼 있다.
5호선 서대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4평형 분양가는 평당 13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물산도 내달 성북구 장위뉴타운 인근 석관 1구역을 재개발해 580가구 중 136가구(24,41평형)를 선보인다.
단지 앞에 6호선 돌곶이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여서 상당한 주목을 끌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좌1구역을 재개발해 총 362가구 중 126가구(26~43평형)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중 26평형이 거의 절반인 61가구에 달한다.
6호선 증산역이 가깝고 2009년 이후 개통예정인 문산~성산 간 경의선 전철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다음 달 구로구 고척동에서 선보이는 '고척2차 푸르지오'도 관심 단지로 꼽힌다.
총 662가구 중 △24평형 281가구 △32평형 75가구 △42평형 53가구가 분양된다.
24평형 물량이 많은데다 최고 12층까지 층별로 물량이 골고루 배정된 게 장점이다.
인근 목동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2호선 양천구청역이 가깝다.
○수도권 1000가구 대단지 물량 주목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선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대단지의 경우 도로,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5월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1251가구(25~62평형)를 공급한다.
25평형이 267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1%를 차지한다.
인근 평내·호평지구와 차로 5분거리에 있어 지구 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춘선 평내·호평역도 가깝다.
대림산업도 5월 중 오산시 양산동에서 1670가구(28~60평형)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중 28평형은 124가구로,경부선 병점역과 세마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한신공영이 다음 달 남구 주안동에서 1509가구를 재건축해 333가구(19~44평형)를 일반에 분양한다.
20평형대 물량은 24평형 218가구다.
북망산 조망이 가능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