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외모는 기본,세심한 배려에 실용성까지 갖췄다면 매력 만점.

요즘 젊은 여성들이 꿈꾸는 이른바 '완소남'(완전히 소중한 남자)의 조건은 자동차를 고르는 데도 그대로 적용된다.

최근 20~30대 전문직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완소카'(완전히 소중한 자동차)의 매력 포인트를 살펴본다.

국내 수입차 중 대표적인 '완소카'는 미니 쿠퍼.다른 차량과 완전히 차별화하는 복고풍의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지난해 미니를 구입한 고객 중 여성의 비율은 무려 48.5%.특히 20대 고객 중에는 64.5%가 여성이다.

BMW코리아는 디자이너,프리랜서,연예인 등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20~30대 여성이 미니의 주요 고객층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의 기능적인 면은 물론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등 감성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미니를 선택한다는 분석이다.

혼다의 시빅과 신형 CR-V도 고객의 40%가량이 여성이다.

전면 유리를 앞쪽으로 당기고 계기판 위에 디지털 속도계인 멀티플렉스미터를 설치,시야를 넓히고 안전성을 높인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푸조의 206CC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록시와 스포츠 의류 브랜드 퀵실버의 세련된 디자인을 차량에 적용하면서 여성들을 컨버터블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크라이슬러 PT크루저도 구매 고객의 60%가량이 여성인 '완소카'.실내 구조를 25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고 트렁크 커버를 선반이나 테이블로 활용할 수도 있는 실용성이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