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벤처로 출범한 기업들의 코스닥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이 연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데 이어 나노캠텍 이엠텍 엔피텍 등이 증시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마크로젠 바이로메드 제넥셀 포휴먼텍 에스엔유 등도 직상장과 우회상장 등을 통해 증시에 진출했다.

오스코텍은 골다공증 치주질환 등 뼈 관련 신약개발 업체다.


1998년 단국대 학내벤처로 설립된 이 회사는 뼈 관련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개는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신약 개발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통해 수익도 내는 '한국형 바이오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지대 학내벤처로 출범한 나노캠텍은 정전기 방지용 나노고분자 합성물질을 개발 중이다.

휴대폰이나 복사기용 드럼 제조 과정의 필수품인 정전기 방지 물질은 앞으로 용도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엠텍은 휴대폰용 마이크로 스피커 업체다.

2001년 1월 부산대에서 설립돼 이듬해 LG전자와 모토로라의 거래업체로 등록됐을 정도로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양대 학내벤처로 출발한 엔피텍은 은나노섬유 개발업체로 지난해 말 하나증권과 상장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맺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및 IT(정보기술) 분야의 학내벤처들이 지속적으로 증시 문을 두들겨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