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내놓은 가치투자형 주식형펀드 상품이 출시된 지 보름도 안 돼 1000억원어치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가치투자를 표방하며 판매에 들어간 '당신을 위한 삼성펀드' 시리즈에 하루 평균 100억원 가까이 유입되면서 12일 만에 누적판매액이 1167억원을 기록했다.

'당신을 위한 삼성펀드' 시리즈는 국내 15대 대표그룹 및 금융그룹,공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당신을 위한 삼성 코리아 대표그룹펀드'와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철저히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당신을 위한 삼성 리서치펀드' 등 두 종류다. 운용은 삼성투신이 맡고 있다. '코리아 대표그룹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17일까지 코스피지수가 3.2% 하락했음에도 불구,0.16%의 수익을 올렸다.

'리서치펀드'도 같은 기간 0.4%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임일수 삼성증권 영업전략팀 상무는 "최근 해외투자 붐으로 1월 들어서만 해외펀드에 5300억원 이상 새로 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순증액은 66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삼성 가치주펀드가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