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에 이어 C&상선(옛 세양선박) 삼양중기 등 중견기업들의 인수·합병(M&A) 이슈가 잇따라 소멸되고 있다.

대부분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 성공으로 끝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대주주인 한셋투자자문의 지속적 지분매입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던 삼양중기는 최근 삼양사 등 대주주가 장외매수를 통해 지분 13.49%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60.77%로 높아져 사실상 적대적 M&A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장외매수 지분은 그동안 경영참여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한셋투자자문이 갖고 있던 물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셋은 매도 당일 종가 3만2900원보다 12.4% 높은 3만7000원에 보유지분을 삼양사 계열사인 삼양제넥스에 팔았다.

S&T그룹의 공격을 받았던 C&상선도 M&A 이슈가 완전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말 C&상선 지분을 매입하며 분쟁을 일으켰던 S&T그룹 최평규 회장은 최근 C&상선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지분율이 10.24%에서 4.47%로 낮아졌다.

대한유화도 2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지분 21.25%를 대주주 우호세력에 매각함에 따라 M&A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