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만의 탤런트를 만들어라.'

삼양그룹의 신입사원 교육 목표다.

삼양그룹은 자사만의 특출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양의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은 실무지향적인 교육 위주로 구성되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 30여명은 이번달 초 '도전정신'을 기르기 위해 '서바이벌 빅5' 훈련을 받았다.

이 훈련은 마니산 등산,산악자전거(MTB) 타기,캠핑,게릴라 세일즈,팀워크 훈련 등 다섯 가지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훈련에서도 삼양의 신입사원들은 모두 눈보라와 혹한을 이겨내 모든 과제를 수행했다.

훈련을 마친 신입사원들은 개선행진곡을 들으며 본사에 발을 들여 놨다.

올해는 김윤 회장이 직접 신입사원들에게 월계관을 수여하는 깜짝 이벤트까지 마련했다.

이후 신입사원들은 대전 교육센터에서 본격적인 교육을 받는다.

사내외 최고의 강사진이 투입돼 경영 프로세스와 문제해결 기법,기획 기술,프레젠테이션 기술,문서 작성,협상 기술 등을 위주로 강도 높은 교육을 받는다.

현재 삼양의 신입사원들은 대전 교육센터에서 오전 6시30분에 일어나 체조와 아침구보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은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가끔은 밤늦은 시간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질 때도 있다.

신입사원 교육은 이론적인 내용보다 실무적인 직무교육으로 연결된다.

물론 교육 과정마다 비전 형상화 도판제작,창의력 향상 도미노 게임 등과 같은 재미있는 과제도 포함돼 있다.

기본 교육 과정이 끝나면 삼양의 신입사원들은 울산 제당공장,여수의 TPA공장,전주 산자공장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장을 돌아보며 생산현장을 견학한다.

김 회장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돼 있다.

김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삼양만의 경영철학과 이념을 설명하고 신입사원들의 향후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같은 현장 교육이 마무리되면 삼양 신입사원들은 향후 1년간 멘토링과 직무교육을 받게 된다.

해외연수 등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삼양의 인재로 거듭나게 되는 셈.멘토링은 4년~10년차 사원 중 우수사원을 대상으로 선발한 멘토와 신입사원 간에 1 대 1로 진행된다.

이는 신입사원의 역량 향상과 생활안정을 위해 2002년에 도입된 이후 꾸준히 적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7박 8일간의 해외연수와 이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삼양 관계자는 "김 회장은 매년 신입사원들의 부모님에게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데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감사편지와 함께 난을 선물하고 있다"며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내기 위한 삼양만의 고유한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