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 도덕성 위험수위] '노조간부=돈과 권력' 노동계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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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이 파업을 강행하면서 '권력'을 키워온 현대자동차노조가 비리의 온상임이 속속 드러나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노조지도부가 견제받지 않은 권력을 이용해 겉으로는 근로자들의 권익을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검은 거래를 통해 온갖 비리를 저지른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01년 이후 노조를 장악한 3대 집행부 간부들이 잇따라 취업,납품,임단협 등과 관련해 금품수수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현대차 노조 간부 = 돈과 권력'이란 등식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또 10여개 계파가 넘는 현장 조직들이 서로 '대권(위원장)'을 잡기 위해 선명성경쟁을 벌이면서 헤게모니(주도권)싸움을 벌이는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전·현직 노조집행부가 도덕성에 먹칠을 함으로써 현대차노조는 리더십을 상실한 상태이고 국민적 비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간부에 오르는 순간 '돈과 권력'이 뒤따른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차례의 비리에서 밝혀진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노조가 '비리백화점'임이 또다시 드러나자 노동계 안팎에선 "해도 너무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그동안의 현대차노조의 비리행태를 보면 이 조직이 얼마나 썩었는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9월 ~ 2003년 12월까지 노조를 이끌었던 10대 노조집행부(위원장 이헌구)는 취업희망자들의 취업을 도와주고 그 댓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겼다.
울산지검은 당시 노조간부 정모씨 등 전·현직 노조간부 8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했다.
구속된 정모씨는 2003년 11월 취업희망자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입사추천을 해 주는 등 같은 방법으로 12명으로부터 4억1,500만원을 받았다.
구속된 염모씨는 2002년 9월 취업희망자 오모씨로부터 1,700만원을 받는 등 6명으로부터 6,8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이 이 사건에서 밝혀낸 취업관련 금품수수액수가 7억8천여만원에 달했다.
노조간부들은 본인과 부인은 물론 부모와 전처, 내연녀 어머니 명의의 계좌로 까지 돈을 받았고 이 돈으로 증권투자나 골프비용, 부동산 투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노조간부들이 임단협 등과 관련해 회사로부터 노무관리 차원의 금품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과 노조집행부 및 현장 노동조직 간부들이 각종 사업과 관련해 리베이트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으나 당시 임·단협이 진행중인 상황을 고려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서둘러 종결했다.
국내 많은 노조에서 종종 불거지는 납품비리 역시 이 노조를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이모씨는 납품업체에게 각종 편의를 준 혐의(업무상 배임,사문서 위조 등)로 구속됐다.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기념품 납품계약 체결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업체와 계약하고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해 5월 노조 창립 기념일 기념품을 선정하면서 자본금이 모자라 입찰자격 기준에 미달되는 대구의 D상사와 계약했으며, 이 과정에서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것이라는 정황이 있으나 혐의를 밝히지는 못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 제10대 집행부를 이끌며 강경투쟁을 벌였던 이헌구 전 위원장이 회사로 부터 파업을 조기종결하는 댓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드러나자 노동계 안팎에선 커다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파업권을 앞세워 권력을 키운 다음 이를 검은거래에 활용했기때문이다.
이씨는 2003년 회사 측과의 임단협에서 6월 말 ~ 8월 초까지 25일간 파업해 회사에 자동차 10만4천900여대, 1조3천여억원의 생산손실을 입혔으나 한편으로 뒤에서 회사측 관계자와 만나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노조파업이 금품수수에 이용된 셈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울산=하인식기자 upyks@hankyung.com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노조지도부가 견제받지 않은 권력을 이용해 겉으로는 근로자들의 권익을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검은 거래를 통해 온갖 비리를 저지른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01년 이후 노조를 장악한 3대 집행부 간부들이 잇따라 취업,납품,임단협 등과 관련해 금품수수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현대차 노조 간부 = 돈과 권력'이란 등식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또 10여개 계파가 넘는 현장 조직들이 서로 '대권(위원장)'을 잡기 위해 선명성경쟁을 벌이면서 헤게모니(주도권)싸움을 벌이는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전·현직 노조집행부가 도덕성에 먹칠을 함으로써 현대차노조는 리더십을 상실한 상태이고 국민적 비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간부에 오르는 순간 '돈과 권력'이 뒤따른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차례의 비리에서 밝혀진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노조가 '비리백화점'임이 또다시 드러나자 노동계 안팎에선 "해도 너무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그동안의 현대차노조의 비리행태를 보면 이 조직이 얼마나 썩었는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9월 ~ 2003년 12월까지 노조를 이끌었던 10대 노조집행부(위원장 이헌구)는 취업희망자들의 취업을 도와주고 그 댓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겼다.
울산지검은 당시 노조간부 정모씨 등 전·현직 노조간부 8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했다.
구속된 정모씨는 2003년 11월 취업희망자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입사추천을 해 주는 등 같은 방법으로 12명으로부터 4억1,500만원을 받았다.
구속된 염모씨는 2002년 9월 취업희망자 오모씨로부터 1,700만원을 받는 등 6명으로부터 6,8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이 이 사건에서 밝혀낸 취업관련 금품수수액수가 7억8천여만원에 달했다.
노조간부들은 본인과 부인은 물론 부모와 전처, 내연녀 어머니 명의의 계좌로 까지 돈을 받았고 이 돈으로 증권투자나 골프비용, 부동산 투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노조간부들이 임단협 등과 관련해 회사로부터 노무관리 차원의 금품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과 노조집행부 및 현장 노동조직 간부들이 각종 사업과 관련해 리베이트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수사했으나 당시 임·단협이 진행중인 상황을 고려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서둘러 종결했다.
국내 많은 노조에서 종종 불거지는 납품비리 역시 이 노조를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이모씨는 납품업체에게 각종 편의를 준 혐의(업무상 배임,사문서 위조 등)로 구속됐다.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기념품 납품계약 체결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업체와 계약하고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해 5월 노조 창립 기념일 기념품을 선정하면서 자본금이 모자라 입찰자격 기준에 미달되는 대구의 D상사와 계약했으며, 이 과정에서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것이라는 정황이 있으나 혐의를 밝히지는 못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 제10대 집행부를 이끌며 강경투쟁을 벌였던 이헌구 전 위원장이 회사로 부터 파업을 조기종결하는 댓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드러나자 노동계 안팎에선 커다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파업권을 앞세워 권력을 키운 다음 이를 검은거래에 활용했기때문이다.
이씨는 2003년 회사 측과의 임단협에서 6월 말 ~ 8월 초까지 25일간 파업해 회사에 자동차 10만4천900여대, 1조3천여억원의 생산손실을 입혔으나 한편으로 뒤에서 회사측 관계자와 만나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노조파업이 금품수수에 이용된 셈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울산=하인식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