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장 1호를 노려라.'

생보사 상장안이 최종 확정되자 중소형 생보사들이 상장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상장준비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녹십자생명은 16일 오는 6월까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2009년 이전에 주식상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손영 녹십자생명 사장은 최근 2007년 경영컨퍼런스에서 "생명보험과 생명공학.보건의료 사업을 접목시킨 건강보험 전문회사로서 이미지를 구축해 상장과 함께 국내 생보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생명은 오는 3월 말 결산에서 유보율 25%를 초과달성,상장요건을 갖추게 된다. 동부생명은 최근 상장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상장시기,주간사회사 선정 등 상장준비에 착수했다. 동부생명은 내년 4월 전까지 상장을 한다는 방침이다.

LIG생명은 지난 12일 임시 주총을 열고 보통주 6.649주를 1주로 병합하는 자본금감소(감자)를 결의했다. 이로써 LIG생명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1513억원에 달하던 누적결손금을 완전 해소했다. 이번 감자로 오는 3월 말 LIG생명은 자본금 300억원,자본잉여금 200억원을 기록해 유보율 60%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LIG생명 관계자는 "이번 감자로 누적결손금을 털어버림으로써 상장요건을 완전히 갖췄다"며 "올 하반기에도 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